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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주가.. 지금이 꼭지인 걸까?(F.부꾸미 - 부자를 꿈꾸는 개미)

경자이졸꾸 2021. 6.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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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주가.. 지금이 꼭지인 걸까?(F.부꾸미 - 부자를 꿈꾸는 개미)


부꾸미님 유투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95uXPp1liUyv8w_lAuYyg


HMM은 어떤기업이며 , 주가 상승 이유, 지금 사도 되는지? 알아보자.



HMM은 2020년 3월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해운회사 = 선박 운송 대가로 운임을 받는 회사
해운사의 매출 = 운임
해운사의 비용구조(고정비+변동비)
고정비 = 배를 사거나(감가상각비) 빌리는 비용(용선료)
용선료도 변동이 있지만 대부분 선박을 장기로 임대하기 때문에 고정비성격으로 보면 된다.
변동비 = 화물선을 운영하면서 드는 비용(유류비 , 항만 입출항비 , 선적 및 하역비)



해운사에서 중요한 건 비용을 뛰어 넘는 해운 운임 상승!

운임도 화물 종류마다 조금 다르다.
해운사의 선종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 가스선)

벌크선 = BDI(발틱운임지수)
컨테이너선 =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유조선 = WORLD SCALE(유조선 지수)

HMM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 = 컨테이너 93%

결국 HMM의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SCFI지수와 HMM의 주가를 비교해 놓은 그림인데 상당히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운사의 실적과 주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변수는 운임 !


1년만에 무려 3배이상 상승 !

코로나 19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부양책들이 쏟아짐.
물동량이 늘어나는데 운항 횟수는 줄어들면서 운임이 폭등하기 시작.
게다가 최근 한 100여년 간 이어진 해운업계의 치킨게임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공급도 어느정도 안전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운임도 오랫동안 억눌렸던 상태였다.

추가로 2021년 수에즈 운하 마비 사고(글로벌 교역이 마비됐던 엄청난 사건)


주춤하던 컨테이너 운임상승세가 이 사건을 계기로 폭등하기 시작
덕분에 HMM의 실적도 크게 개선됨.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조 4000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9800억 원을 기록

HMM은 왜 적자 수렁에 빠졌었을까?

글로벌 해운산업의 구조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어 있다.
글로벌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해운.

배로 운반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한번에 막대한 양을 옮길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철도, 항공 < 해운)
각국 정부에서 해운은 기관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수출물동량이 99%가 해운)

1.치킨게임

해운산업의 특징이 진입장벽이 낮고 해운사 간 서비스 차별화라는게 별로 없기 때문에
유일한 차별화 요소는 운임 경쟁이였다.
따라서 대규모 해운사들이 적자를 감내하고서라도 운임을 무리하게 낮춰서 상대 업체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취함
대표적인 해운사가 글로벌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
머스크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당시 이런 초대형 선박들을 수주한게 우리나라 조선사.
엄청난 호황을 맞이하게 됨.

하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오게 된다.



머스크는 이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저가 운임 공세를 시작.
한발 더 나아가 2015년에는 세계2위 해운사 MSC와 손잡고 2M이라는 동맹을 결성, 엄청난 카르텔을 형성



이에 맞서 다른 해운사들도 연맹을 구축
연맹내에서는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거나 남는 선복
즉 남는 컨테이너 공간이 있으면 이를 사고 팔면서 영업의 효율성을 더 높이게 된다.

대형해운사간 카르텔과 저가 운임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010년 1500포인트대에서 2016년에는 400포인트대로 뚝 떨어짐.




출혈경쟁이 있기전인 2007년 까지만 해도 글로벌 교역은 엄청난 호황이였고 운임도 급등하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당시 우리나라의 양대 해운사였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지금의 HMM)은
용선료를 비싸게 내고서라도 배를 무리하게 많이 빌렸다.
이것도 10년장기 계약으로 빌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보호무역조치가 나옴 = 글로별 교역축소

운임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배는 비싸게 빌렸으나 적자폭은 더 커질수 밖에 없던 상황.



부채비율이 무려 1만1800% 였었다.

결국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하면서 HMM은 산업은행의 계열사로 편입


이 회생과정에서 용선료 협상을 통해 25%(5300억원) 깎음.
이후 HMM은 계약사 매각, 채무 조정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치게 된다.
용선료 부담을 줄이고 원가도 절감하기 위해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발주하게 된다.

정부 + 운임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실적도 반등하기 시작 !



글로벌 점유율은 8위까지 오르게 된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컨테이너선을 발주해서 2025년에는 112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음.

하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그렇게 좋지 않다.

올해초만 해도 HMM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를 많이 냈으나 상향한 목표주가보다 HMM의 주가상승률이 훨씬 빨랐다.


우리나라에서 매도리포트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의견에 가깝다.

증권사의 공통적인 의견
실적은 좋아지는게 맞지만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
추가적으로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전환물량 부담.

CB는 3000억원 규모(약 4800만주, 현재 유통물량의 14% 정도)이며
1주당 전환가액은 약 5000원 가량(지금 주가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 불가피.


글로벌 치킨게임 또한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는 점도 부담요소

증권가의 전망으로는 올해 영업이익 피크를 찍고 향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


지금 달리는 HMM의 주가에 올라탈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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