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제경영

부의 대이동 - 오건영 -

경자이졸꾸 2021. 6. 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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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이동 - 오건영 -

 

환율 = 비교를 통해 완성되는 돈의 값

달러/원 환율 상승 > 달러 가치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달러/원 환율 하락 > 달러 가치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구축효과 -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발행을 늘리면 민간의 투자가 쫓겨나는, 즉 구축되는 효과

 

이머징 국가 - 새로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을 뜻하는 말로, 이전의 '개발도상국'보다 좀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짐 오닐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신흥 경제 4개국을 의미한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후로 유명해졌다.

 

달러는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달러가 과거 강세를 보인 이유

첫째,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

둘째, 미국의 다른 나라 대비 독보적인 성장 때문

그럼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 두 가지 요인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냐? 이거다.

 

디플레이션이 가져오는 악순환

제품 가격 하락 > 기업의 마진 감소 > 기업의 고용 축소 > 소득 감소 > 수요 위축 > 공급 과잉 > 제품 가격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달러 강세의 첫 번째 원인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착오로 인한 대규모 감세(법인세 인하), 셰일오일 산업에 닥친 악재(수요감소로 인한 유가 급락), 나스닥 기술주들의 성장성을 상당 부분 '투자자'들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 등이 향후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즉 제로 금리로의 복귀와 기존과 같은 독보적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난 수년간 나타났던 달러 강세를 계속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 국채의 매력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과 채권을 투자하는 사람은 보는 관점이 다르다.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은 투자 대상 기업에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하는가가 관심사항이다. 반면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은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보다는 '안정성'에 주목한다.

 

한국 경제의 타 국가 대비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를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른 이머징 국가들처럼 통화 가치 역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여 년간 1000 ~ 1200원 사이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여왔다.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생겨난 이후, 한국 원화는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여왔다. 이는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한 몫을 하게 된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지난 수년간 일방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달러를 사서 엄청난 환차익을 얻는 그런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 지금 달러를 사려는 전략은 성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투자 관점에서는 투자 해볼만 하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이유

 



이렇게 달러는 '달러 스마일'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달러 스마일우 자산시장이 붕괴될 때 혹은 불황이 찾아올 때 달러 가치가 크게 튀어 오르는 특성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 2015년 중국 부채위기 때,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달러 환율이 크게 튀어 오르는, 즉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시장을 보면 일단 상승이나 안정기는 상당히 길고 완만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하락장은 정말 짧고 굴게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달러는 다른 자산 가치가 하락할 때 가치를 발견하는 자산이다. 포트폴리오의 다른 자산들이 무너질 때,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방어해주는 자산이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용, 위기를 대비하는 자산이라 생각하고 장기로,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금 투자 편 - 초저금리의 장기화, '황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금은 안전자산인가?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다. 주식시장이 무너질 때 달러처럼 팍 튀어 오르면 안전 자산이 되겠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이 무너질 때 같이 무너져버리게 된다면 안전 자산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궁극의 안전 자산, 달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궁극의 위기 국면에서 금 가격이 급락할 때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융위기를 전후해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금 가격과는 반대로 상승하는 달러 인덱스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침체기에 주식시장과 같이 하락하거나, 주식시장이 달려가는 과열 국면에서 함께 힘껏 달려가는 그림이 종종 나타나는 자산을 안전 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금의 특성 3가지

원자재로서의 특성

귀금속으로의 특성

(실물)화폐로서의 특성

 

유가와 금의 상관관계

 



'금은 원자재로서의 특성을 갖고있음. 사실상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됨. 그럼 원자재시장이 향후 어떻게 바뀌게 될지를 예상할 수 있다면 금에 투자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음'이라는 결론.

 


A와 C의 하락은 원유 공급 측면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나타난 국제유가 급락. 반면 B의 하락은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나타난 국제유가의 하락. 수요 급감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나타난 가격 하락은 엄연히 다르다. 그 이후의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

수요의 급감은 수요를 다시금 키워주면 된다. 미국 Fed는 과감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즉 통화 완화 정책을 도입. 신용경색이 풀리자 실물 경기가 돌기 시작함. 제조업의 설비 투자가 늘며 원자재 가격은 빠른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공급 쪽에 발생하는 문제는 이보다 훨씬 해결 방법이 복잡하다.

공급 측면의 문제는 원유 생산국들의 전체적인, 국제적인 감산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해결하기 더 어렵다. 공급 과잉 이슈를 만나게 되면 빠른 국제유가의 회복을 기대하면서 투자에 나서는 일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례적으로 마이너스 유가까지 만난 코로나19 사태는 공급과잉, 수요의 위축 둘다의 문제다.

 


이렇듯 금에는 원자재로서의 성격도 있지만, 그리고 금 가격 결정에 이런 특성이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성격들이 금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다.

 

귀금속으로서의 금

 

귀금속으로서의 가치가 금 가격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한다는 근거로 은 가격과의 비교 차트를 제시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금과 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인은 당연히 은이 갖지 못하는 금만의 특성, 즉 실물 화폐로서의 특성에서 찾아야 한다.

 

시장을 움직이는 실물 화폐, 금의 비밀

 


1930년대 초반, 루스벨트 대통령은 금 1온스당 20달러에서 35달러로 금본위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 이렇게 되면서 시중엔 더 많은 달러가 공급됨. 일종의 통화정책.

 


미국 대통령이었던 닉슨은 1971년 8월 15일, 오랫동안 이어져오던 금본위 화폐제를 철폐함. 이를 닉슨쇼크라고 기억한다.

 

달러 수요에 따라 달라지는 금의 가격

 


당시 새롭게 임명된 볼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표명, 경기 침체를 감수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 사냥에 나서게 된다. 볼커의 통화량 축소로 인해 달러 공급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고 유가 역시 기업 및 가계 수요 둔화를 반영하면서 추락했다.

당시 인플레이션을 잡느라 기업들의 도산까지도 감수했던 볼커의 정책은 사후적으로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10년간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수렁에서도 버텨냈고, 인플레이션을 무너뜨리기 위해 적용한 초고금리 상황도 극복한 기업들만 살아남았다.

 


이렇듯 금은 정확하게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달러 가치의 상승은 금의 악재

 


2012년 후뱌부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 전환하기 시작함. 그리고 2013년 5월, 당시 Fed 의장이었던 버냉키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 진행해왔던 과도한 경기 부양책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이른바 '출구 전략'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함.

그리고 미국 Fed는 2014년 하반기 양적완화 중단을 선언. 2015년 12월, 2006년 6월 이후 최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제로 금리를 끝냈다.

 

금은 안전 자산이 아니고 실물 화폐의 성격을 갖고 있는 자산이다.

 

실물화폐로서의 금, 이 특성은 달러와 반대의 흐름을 이어가는 특성을 말한다.

 






금리 인상이 끝나고 이제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 했다. 그리고 실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던 Fed 파월 의장은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된다.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인하 했다.

 



초저금리의 장기화와 금 투자의 매력

 

달러의 가치 하락은 실물화폐인 금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19년 6월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 억눌려 있던 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던 사례를 기억하면 이해가 빠를거다. 초저금리의 장기화 솔루션은 종이 화폐 대비 실물 화폐인 금의 가치를 높여 금 가격의 중장기적인 상승을 자극하게 되는 요인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쁜 인플레이션이 가져올 시나리오

 

성장이 나오면서, 그리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야말고 우리 모두가 기다려야 할 지상 과제이다.

반면 원유 가격의 급등, 혹은 화폐 가치의 급락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인플레이션은 위의 인플레이션과는 다르다. 실제 소비 주체의 소득이 늘지 않아 소비가 약하기에 판매가를 크게 올리지 못하는데, 제품 생산 원가가 올라간 것이다. 그럼 기업의 마진이 줄게 된다. 참고로 인플레이션의 시대였던 1970년대에는 미국 주식 및 채권시장이 모두 고전을 했다. 원자재 및 금가격만 올라가는 참 독특한 시대였다.

 

 

이런 시나리오하에서는 주식, 채권시장이 모두 힘겨워한다. 신뢰를 잃어버린 달러 역시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우리의 대안 자산은 바로 '금'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 성장 시나리오

 

무역 전쟁은 교역을 위축시키면서 글로벌 성장의 파이를 쪼그라들게 한다. 그리고 성장의 파이가 줄어든 상태에서 미국이 그 줄어든 파이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구도를 만들어 낸다. 여기서 소외된 이머징 국가들은 성장 정체로 인해 지속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된다.

Fed가 아무리 돈을 많이 뿌려도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강한 미국으로 자금이 몰리게 된다. 기본적으로 Fed의 제로 금리 도입 및 양적완화는 달러 공급의 확대를 만들어 내기에 달러 약세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차별적 성장 때문에 미국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기에 달러가 오히려 강세를 보인다. 미국의 차별적 성장은 뒤집어 말하면 이머징 국가의 성장 부진이 될 것이다.

 

무역 전쟁의 해소가 가져올 시나리오

 

무역 전쟁 완화 > 투자자들은 이머징 국가가 최악에서 벗어난다는 인식을 갖게 됨 >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 심리 돌아섬 > 달러를 팔고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를 사서 이머징 국가의 주식과 채권 매수 > 미약하게 나마 달러 약세 > 이머징 국가들의 자금 수혈이 가능하게 됨 ☆이 과정에서 나타난 달러 약세와 투자 자금의 유입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부채 부담 역시 줄게 됨

 



이를 위해서는 과거 2017년과 같이 '달러 약세'라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책 공조는 위기 속에서 싹트게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만일의 사태를 위한 효과적 대비를 위해서 금과 달러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으로만, 혹은 채권으로만 투자를 해서는 대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이에 대한 효율적 대비를 위해 우리는 달러와 금이라는, 아직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자산들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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